구름이 종아 이리저리 헤매다 눈에 들어온 풍경이다 수 많은 구름이 흘러가고 또 흘러가고
평소 같으면 지나치기 쉬운 순간인데 그 시간에는 아름답기 그지 없어 하염없이 바라본다 혹시
백로라도 날아들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마냥 기다린다 그런데 멀리서 저 멀리서만 지나간다
애간장만 끓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름층도 옅어지고 하늘색도 빛바랜 시간이 되어간다
그런데 한참 많이 자란 콩밭의 식물 때문에 시야가 가려 좌우의 상황 판단이 않되는데 앉아서 김을 매시던
년로하신 분이 갑자기 앞에서 힘든 무릎을 펴지 않으신가 저 멀리서 부터 김을 매고 오셨는데 보이지가 않았던
순간이다 그 순간에 얼마나 고맙던지 순간 셔터를 누르고 수고하십니다 라고 인사부터 드린다 엉겁결에 힘들게 일 하시다
허리를 펴시고 아 예 인사를 받으신다 콩 농사가 금년에는 좋은것 같은데요 라고 하니 아직까지는 이라는 말씀속에
왠지 힘이 없으시다 쉬엄 쉬엄 하시기 바랍니다 란 인사를 드리고 그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속에 새긴 날이다.